
다 좋은데,
폰트만 바꿔주세요.
다 좋은데, 폰트만 바꿔주세요.
클라이언트에게 연락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너무 좋은데, 폰트만 조금 바꿔볼 수 있을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딘가 툭 부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대답했다.
“네…! 어떤 쪽 느낌 생각하셨어요?”
일단 피그마를 열였다.
폰트를 바꾸는 건 1초면 된다 사실.
하지만 폰트를 바구면 줄 간격도 다시 보고, 버튼 위치도 흔들리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진다.
결국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뜯어봤다.
자간 줄이고, 행간 조정하고, 스타일 맞추고..
그러다보니 아예 톤이 바껴서, 색상도 살짝 조정했다.
결국 처음 디자인과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수정한 시안을 다시 보내주고, 이번엔 별말 없이 ‘좋아요!’라는 답이 왔다.
칭찬인데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왜일까. 모르겠다.
퇴근 전에 오늘 작업한 내용을 정리하는데
오늘 하루 종일 한 게 폰트 하나 바꾼 거였다.
일단 일과 보고서에 ‘폰트 수정’ 써서 제출했다.
내일은 좀 다르길 바라면서,
..일단 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