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쉬워진 시대에 - whew 아티클

디자인이
쉬워진 시대에

디자인이 쉬워진 시대에

무엇으로 디자이너임을 증명할까요
요즘 디자인은 정말 쉬워졌어요.
창을 열면 레이아웃이 먼저 말을 걸고,
버튼 하나로 그럴듯한 화면을 만들어줘요.

“이건 디자이너가 해야 해요”라고 말했을 일들이
이제는 누구의 손에서도 완성되는 요즘은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 변화는 정말 우리에게 이득일까요.

결과물만 놓고 보면
요즘 디자인들은 다들 꽤 괜찮아요.
깔끔하고, 무난하고, 크게 튀지도 않게.
이렇듯 툴은 평균을 잘 만들어요.

하지만 왜 이런 형태가 나왔는지,
왜 이 선택이 더 나았는지,
그 질문 앞에 서는 건 결국 디자이너예요.
그래서 요즘엔 잘 만드는 사람보다
선택하는 사람이 더 중요해졌다는 걸 느껴요.
무엇을 더할지보다 무엇을 덜어낼지
말할 수 있는 사람 말이에요.

디자인이 쉬워질수록
디자이너는 손보다 생각으로 평가받아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디자인을 남긴다기보다
선택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져요.

왜 이 방향이었는지,
무엇을 포기했는지,
그때 어떤 고민을 했는지요.
디자인이 점점 쉬워지는 이 시대에
나는 어떤 기준으로
나를 디자이너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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