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드는 이유 · 01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어요
글쓴이: 팀 테이크어냅
저는 공간디자인을 전공했어요. 그리고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을 무언가로 만들어내는 게 좋았거든요.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결과물에 담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그렇게 만든 것들을 하나씩 쌓아가면서 제 일을 오래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취업을 하고 나니,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어요.
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 일을 하고 있었지만, 그 안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해나가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학교에서 제 생각과 철학을 담아 작업하던 때와는 달랐죠.
물론 회사에서 하는 일이 온전히 제 작품일 수는 없어요. 함께 일하는 사람도 있고, 일을 맡긴 사람이 원하는 방향도 있으니까요.
그걸 알면서도 아쉬웠어요. 일을 하면서 제 색이 조금씩 옅어지는 것 같았거든요.
제가 좋아해서 선택한 일인데, 계속 이렇게 해도 괜찮을지 고민하게 됐어요. 디자이너로 살면 자연스럽게 펼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막상 디자이너가 되고 나니 멀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만드는 일은 계속하고 싶었어요.
이 부분은 꽤 분명했어요. 무언가를 생각하고 직접 만들어내는 게 제 적성이라고 믿었고, 여전히 그 일이 좋았거든요. 다른 일을 찾더라도 만드는 일과는 가까이 있고 싶었어요.
그래서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제가 생각한 것을 직접 구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싶었죠.
앞으로 이곳에 휴우를 만들게 된 과정과, 지금 저희가 하는 고민들을 조금씩 남겨보려고 해요. ‘우리가 만드는 이유’라는 이름으로요.